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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주가 엎질러지고 빵이 쪼개지는 등 성찬식의 혼란스러움 속에는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By 키리 순데

매주 주의 만찬을 통해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을 만찬합니다. 우리가 이 식사에 참여할 때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이 됩니다. (당신은 당신이 먹는 것입니다.)

기둥교회에서 우리가 먹는 음식은 갓 구워 육즙이 풍부하고 향긋한 유대인 안식일 빵인 찰라흐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기념하기 위해 매주 교인들이 직접 만든 찰라 빵을 먹습니다. 불활성 밀가루에 살아있는 효모를 넣어 부풀어 오르는 것을 볼 때, 우리는 그리스도 자신의 오심과 죽으심, 내려가심과 부활하심에 대한 간증을 다시 한 번 연습합니다. 일용할 양식인 이 떡을 받을 때, 우리는 죄의 용서를 새롭게 맛보고 그분의 필요를 새롭게 맛보게 됩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기억하고 인정하기 위해 이렇게 합니다. 엠마오로 가는 먼지가 자욱한 길을 함께 걷는 낯선 사람을 떠돌이 정원사라고 하지 않고서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예수님은 죽음에서 부활하시고 무덤을 비우시고 제자들에게 육신을 입고 나타나셨지만, 제자들조차도 식탁에 둘러앉아 깨진 빵을 먹기 전까지는 그들의 스승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성례전의 구원입니다. 그는 떡을 떼는 것에서 우리에게 알려졌습니다.

제자들은 건조하고 눅눅한 공장에서 생산된 빵에서 주님을 보았을까요? 우리의 빵이 제자들처럼 오븐에서 갓 나온 따뜻하고 신선한 빵이었다면, 따뜻한 인간의 육체를 입고 우리에게 다가오신 예수님을 전능하신 하나님으로 더 쉽게 알아볼 수 있었을까요?

이제 좀 더 실질적인 성찬, 즉 이빨을 빠뜨릴 수 있고 구세주를 알 수 있는 성찬으로 돌아가 봅시다. 두툼한 빵 덩어리를 뜯어내어 포도즙에 흠뻑 젖어 봅시다. 하얀 리넨 위에 드리블하여 깊고 시뻘건 붉은 색으로 물들여 봅시다. 빵 부스러기의 흔적을 남기며 우리가 제단에서 세상으로 나아가고, 모이고 보내지고, 사랑받고, 먹임을 받았음을 표시합시다.

포도주가 엎질러지고 빵이 깨지는 이 혼란 속에는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깨어짐을 통해 우리에게 자신을 드러내시는데, 빵과 몸의 깨어짐뿐만 아니라 한때 죄로 가득 차 있던 삶이 깨어져 이제는 그분을 받아들이고 기억하고 알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바로 여기, 식탁에서 우리의 마음이 불타오르기 시작합니다.

 

키리 선데는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에 있는 메이요 클리닉의 의대생입니다. 그녀는 자신이 소속된 미시간주 홀랜드에 있는 RCA와 북미 기독교 개혁교회의 이중 소속 교회인 기둥 교회 신도들에게 매주 직접 만든 찰라 빵을 소개했습니다.